“교수님, 선배님께 받은 사랑 후배에게 내리사랑” 문헌정보학과 동문회 은익회(1편) (0)
   

숙명인이라는 이름으로 맺어진 끈끈한 인연을 졸업 후 사회인이 되어서도 이어가는 동문들의 모임은

숙명인의 가치를 더욱 반짝이게 만들어준다. 매년 스승의 날 한마음 한뜻을 모아 모교를 위한 발전기금을

 조성하는 문헌정보학과 동문회 은익회가 그렇다. 교수님께 받은 사랑, 선배들에게 받은 사랑을 후배에게

전하며 내리사랑을 실천하는 모습은 숙명인들에게 훈훈한 귀감이 되고 있다. 숙명통신원은 은익회 회장을

맡고 있는 이혜은 문헌정보학과 교수를 만나 올해도 어김없이 따뜻한 사랑의 손길을 모은 은익회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교수님과 인터뷰를 진행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문헌정보학과의 전신인 도서관학과를 92년도에 졸업한 이혜은입니다. 

현재 우리대학에 3년차 교수로 강단에 서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국립중앙도서관 큐레이터로 근무했습니다. 

실무에 있다가 학교에 온지 얼마 안된 셈이죠. 은익회에서는 2008년부터 지금까지 쭉 회장직을 맡아

활동하고 있어요.

 


지난달 열린 은익회 모임에서 문헌정보학과 교수님과 동문들이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은익회 모임에 대해 소개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은익회는 문헌정보학과 동문회인데요, 은빛 날개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요. 도서관학과에서 문헌정보학과로

이어지는 저희 학과는 실무에 오랫동안 종사 중인 현역 동문들이 많다는 특징을 있어요. 대개 공무원, 

전문직이기 때문에 오래 자리를 지키고 계신 선배님들이 많죠. 국회도서관, 국립도서관, 대학기관, 

정부기관들과 언론사 등에 재직하고 계시는데요. 은익회 1회 선배님들께서 올해 60세 정년을 하실 만큼

매우 오랫동안 현역으로 계시면서 은익회 활동을 하신다는 특징 덕분에 동문회가 지금까지도 더

꾸준하게 이어질 수 있지 않았나 싶어요.

 

다른 동문회와 마찬가지로 은익회에서도 여러 장학금 제도를 운영 중이에요. 문헌정보학과의 장학금

제도에는 각 기관에 재직하고 있는 동문들의 장학금도 따로 있어요. 또한 우리대학에 재직하신

수님들이 큰 규모의 모금활동을 여러차례 하셨다는 특징도 있죠. 실제로 문헌정보학과 전용 강의실은

이희재 교수님의 유산 기부로 조성됐고, 한순정 교수님 등 교수님들께서 퇴직하시며 기부한 장학금들은

예문 장학금이라는 이름으로 운영 중입니다.

 

- 매년 스승의 날마다 발전기금을 기부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이는 어떻게 시작되었는지요?

 

특별하게 존재하는 스승의 날 모금은 학과에서 계속해서 내려오던 전통이 고정화된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교수가 학생에게, 선배가 후배에게 전해 내려오는 내리사랑은 학과 내에서 이어져오는

가치였어요. 교수님들께서 아주 오래전, 제가 학교에 다닐 때부터도 항상 학생들에게 베풀어 주셨고

학생들에게는 아무리 작은 것도 사오지 말라고 당부하실 정도였죠. 2014년 스승의 날, 대학원

졸업생 9명이 스승의 사랑에 대한 고마움과 함께 작은 꽃도 보내지 못하는 죄송함의 감정들을

표현하고 싶어서 대신에 동일한 액수로 기부하자고 뜻을 모은 게 발단이 되어, 스승의 날

발전기금이 시작되었어요.

 

이후로 은익회에게 스승의 날이란 학교와 학과에서 받은 것들에게 대한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는

기념일이 됐어요. 이를 지속적으로 이어올 수 있는 건 동문들의 내리사랑 가치가 공유됐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교수님들은 졸업생들이 직장에서 자리를 잡아 규칙적으로 후배들에게 장학금을 줄 수

있는 어엿한 사회인이 되었구나라며 매우 자랑스러워 하셨어요. 올해는 학과의

이춘실 교수님(현 문과대학장)께서 장학금을 기탁한 동문들을 저녁식사에 초대하시기도 하셨죠. 

또한 다른 동문들에게도 이 모습이 굉장히 자랑스럽게 비춰져 함께 하겠다는 이들이 점점 많아졌어요. 

동문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 공식적으로 공고를 하지 않았음에도, 알음알음의 방식으로

알려져서 올해는 40여명 정도가 스승의 날 발전기금에 함께 했습니다.

 


 

- 은익회의 지향점과 향후 목표는 무엇인가요?

 

은익회는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합니다. 지금 운영 하고 있는 장학 제도들을 꾸준하게 지속해서 학과

후배들에게 더 큰 힘이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러한 모습 속에서 후배들이 또 선배의

 자리에 섰을 때 나눔을 실천하는 방법을 배우게 되고, 그렇게 내리사랑이 흘러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기부의 액수는 전혀 중요하지 않아요. 장기적이고 꾸준한 기부자가 되는 것이 중요하죠. 

또한 남에게 보여지기 위해 여는 이벤트성 제도를 실행할 계획은 없어요. 다만 지금 하고 있는 것을

지켜내는 데 중점을 둘 예정입니다.

 

- 2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