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올해의 여기자상’ 기획부문 수상, 김유나 동문 (0)
   

 
열 살 남짓해 보이는 아이가 손가락으로 짚어가며 신문을 넘긴다. 사설 면을 오려내어 공책에 붙이고 똑같이 따라 써 보는가 하면, 내용을 파악해서 요약문을 적는다. 어렸을 때부터 기자를 꿈꾸던 이 아이가 대학교에 진학하며 언론정보학부에 지원한 것은 스스로 ‘왜’라고 물을 필요도 없는 마땅한 선택이었다. 하나의 목표를 품고 그것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올곧게 노력해온 이 사람, 2011년 우리대학 언론정보학부를 졸업한 김유나 동문이다.
 
 김유나 동문은 처음부터 기자를 꿈꿨다. 하지만 망설임 없이 선택한 진로였음에도 막상 입학하고 나서는 꿈이 흔들리는 순간이 있었다. 워낙 적은 규모로 이루어지는 공채이다 보니 지레 겁을 먹게 됐다고. “입학 당시 ‘세상을 바꾸는 부드러운 힘’이라는 학교 슬로건을 보며 가슴이 뛰었던 기억을 떠올렸어요. 우리 사회의 조그만 부분이라도 바꿀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고, 그 고민 끝에 제가 선택한 ‘기자’라는 꿈이 있었거든요. 잎새는 흔들려도 뿌리는 흔들린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라고 말하는 그는 학교의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역량과 자신감을 키워갔고, 4학년 2학기 재학 중에 국민일보에 합격했다.
 
꿈을 이룬 후에도 열정은 식지 않았다. 김 동문은 지난해 한국여기자협회와 CJ E&M이 주관하는 제11회 ‘올해의 여기자상’에서 기획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는 작년 1월부터 한 달간 20여 차례에 걸쳐 ‘입양특례법 때문에 아기를 버립니다’ 제하의 기사를 작성했다. 2012년 8월 개정된 입양특례법은 친부모가 아기의 출생신고를 해야만 입양을 보낼 수 있도록 했다. 김유나 동문은 이 때문에 출생신고를 꺼린 미혼모들이 ‘베이비박스’에 아기를 버리고 가는 현상을 심층 보도했고, 이후 타 매체의 후속보도가 함께 이루어졌으며 관련 법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되는 등 심각성을 환기시켰다. 김 동문은 “여기자로서 전․현직 여기자 선배들이 심사해 주는 상을 받게 돼 더 큰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수상소감을 덧붙였다.
 
아직 앳된 인상이지만 어엿하게 제몫을 해내고 있는 기자 김유나 동문, 졸업한지 얼마 되지 않는 그의 학교생활이 궁금해졌다. “학교생활에서 가장 값진 경험을 두 가지 꼽자면 우리대학의 공식 홍보대사인 숙명앰배서더 활동과 언론고시반 명언재를 이야기하고 싶어요.” 조금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김 동문은 개교 100주년이 되는 해에 입학했다. 입학 전 유니폼을 입고 학교 안내를 해주던 앰배서더 선배들을 동경해 1학년이 되자마자 앰배서더에 지원했고 합격했다. 2학년 2학기에 들어서는 1년간 제9대 숙명앰배서더 회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당시 전국 대학생 홍보대사 연합이 처음 생겼고 의장을 맡아 전국 대학생 홍보대사를 대상으로 숙명의 리더십이란 주제로 심포지엄도 열었다. 주말과 방학 없이 바쁜 학교생활을 보내며 불안할 때도 있었지만, 앰배서더 활동을 하면서 얻게 된 값진 경험들은 그의 꿈을 이루는데 큰 도움이 됐다. 이에 대해 김 동문은 “초등학생부터 외국 VIP까지 학교를 찾는 이들이 가장 처음 만나는 사람이라는 자부심으로 캠퍼스투어나 의전을 열심히 했던 경험들이 현재 다양한 독자들을 위해 글을 쓰는 기자로서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명언재 역시 입학 당시 세웠던 꿈을 위한 계획에 포함되어 있었다. 1학년 때는 앰배서더 활동, 2~3학년 때는 대외활동, 4학년에는 명언재에 들어가 공부하겠다는 것이 계획의 골자였다. 김유나 동문은 명언재 실원으로 합격하고 나서 같은 목표로 공부하는 실원들이 서로 격려하며 여느 외부 스터디보다도 성실한 분위기에서 공부할 수 있었다고 자부하며, “직접 교수님들의 강의를 듣고 현직 기자들에게 첨삭 수업을 받는다는 것은 기자가 되고 싶다는 간절함을 더 강하게 해줬어요. 현직에 있는 선배들이 직접 오셔서 격려해주시는 것도 많은 동기부여가 됐고요. 4학년 2학기라는 비교적 어린 나이에 입사할 수 있었던 것도 명언재에서 체계적인 지도를 받았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꿈을 향해 도전하고 있을 숙명의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물었다. 그는 “학교 프로그램을 최대한 활용해 숙명인으로서 혜택을 누리는 것과 동시에, 꿈을 이룬 뒤에도 숙명인이라는 자부심을 잊지 말라고 당부하고 싶어요. 아직 4년차라 가야할 길이 먼 신참 기자이지만, 선배들이 그러했듯 저도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기자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말하며 이어 “사회부 기자로 취재 현장을 다니면서 취업난에 좌절한 청년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좌절하지 않고 어려운 취업 관문을 통과해 그 기쁨을 주변에 나눌 줄 아는 청년들도 만났습니다. 우리 후배들은 후자가 되길 바랍니다. 좌절하지 않고 노력하면 결국엔 자신의 꿈에 성큼 다가갈 것이라 믿습니다.”라고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